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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폭우로 인한 피해가 컸던 경북 지역에서도 빗속에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북 지역에서는 15일 오전에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고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간대에 홍 시장은 대구시 내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으며, 골프장이 폐쇄되자 즉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시장은 골프 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주말에 골프를 치면 안 되는 규정이 있느냐"며 "공직자 주말은 자유"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는 의견이 제기되자, 홍 시장은 이를 부인하고 "기자들 여러분이나 눈높이 맞게 좀 질문하세요. 이제 그게 어느 시대 법입니까?"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해 경북 지역에서는 인명피해와 실종자가 발생하였고, 대구시와 산하 공공기관 등에서는 비상근무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홍 시장은 주말에 전 직원 비상근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실제로 대구시는 14일부터 자연재난 비상 2단계 근무를 진행하고 있었고, 15일 오전 11시에는 1,014명의 비상근무 인력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여야정치권은 홍 시장의 사과와 총리실 감찰을 요구하였고, 국민의 힘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홍 시장에 대한 당무 감사까지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홍 시장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구에는 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스럽게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걸 두고 트집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그런다고 해서 내가 무슨 거기에 뭐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입니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홍 시장이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 제정신인가"라며 "전국이 물난리가 났고 국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전방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으며, 여야는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협력으로 재난을 극복하겠다고 선언한 와중에 홍 시장이 골프를 치러 갔다"라고 비판하였습니다.
홍 시장의 골프 치기에 대한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홍 시장은 2015년에도 경상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하여 논란이 되었던 바 있습니다. 그에도 불구하고 홍 시장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당당하게 행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