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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의 한 아파트에서 인간의 두개골 수십 개가 무더기로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14일(현지시간) CNN 방송을 통해 알려졌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에 따르면 지난 11일에 켄터키주 마운트 워싱턴 지역에서 제임스 노트라는 남성의 아파트를 수색하여 인간의 두개골 40개를 비롯한 다양한 신체 부위를 확보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두개골뿐만 아니라 척추뼈, 허벅지뼈, 엉덩이뼈 등 다른 해골 부위와 함께 AK-47 소총 등의 총기도 발견되었습니다. 제임스 노트는 이 집에 다른 사람들은 없다며 수사관의 질문에 "내 죽은 친구들만 있다"라고 대답했으며, 현재는 체포되어 구금 중입니다. FBI는 노트가 외부에서 시체를 구입해 집 안에 전시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작년 여름에 검거된 제레미 폴리라는 남성에 대한 수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폴리는 작년에 아칸소주의 의대에서 기증된 시신을 빼내어 페이스북을 통해 판매한 혐의로 검거되었습니다. 그와의 수사 과정에서 폴리는 시체 거래 네트워크의 존재를 언급하며 하버드 의대 영안실 근무자인 세드릭 로지의 이름을 꺼냈습니다. 로지는 해부용 시신 중 일부를 훔쳐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되어 미국에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제레미 폴리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는 제임스 노트의 이름도 언급되었습니다. 노트는 지난달에 '윌리엄 버크'라는 가명을 사용하여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인간 유해물 판매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린 후 폴리와 두개골 사진을 주고받으며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윌리엄 버크라는 가명은 19세기 영국의 범죄자로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이었습니다.
FBI는 현재 노트와 폴리 등이 시체 밀매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노트에게 시체 관련 혐의가 적용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총기소지 제한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될 전망입니다. 이 사건은 매우 충격적이며 주변 이웃들은 이 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FBI는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여 시체 밀매 네트워크의 규모와 관련자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